성남시 금고 차지 경쟁 ‘치열’ 시중은행 진출기회 엿봐 농협 50년동안 금고지기 독과점 한번쯤 바꿔야 성남시 일각선(제1·2금융)바꿔보자는 목소리 높아 성남/윤재갑 기자 yjk1868@sudokwon.com

2024년 07월 28일(일) 14:28

NH농협은행 성남시출장소

[성남/윤재갑 기자] 성남시는 시 금고 약정기간이 올해 말 만료됨에 따라 차기 시금고 지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 금고지기를 차지하기 위한 시중은행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일 2025년부터 2028년까지(4년간)성남시 재정을 관리할 금융기관을 모집하기 위한 금고지정 공고를 냈다.

시 금고는 공개경쟁으로 결정되며 성남시 관내 본점 또는 지점을 둔 금융기관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성남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관련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금고지정 심의위의 평가를 거쳐 시 금고를 지정한다.

또한 행안부가 금고지정 기준 예규 일부를 개정하면서 시중은행의 진출 폭이 한결 넓어졌다. 이 기준에 따르면 ▲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 자자체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 지역사회 기여 및 자치단체 협력사업 등 5개분야 19개 세부 항목에 대해 심사해 최고 득점한 금융기관을 차기 시 금고로 지정하게 된다.

그동안 금고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지역사회 기여도 배점이 낮은 반면 은행의 건전성과 경영능력에 대한 점수는 높아져 시중은행들도 시 금고 진출 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8일 재정경제국 회의실에서 시금고 지정 관련 설명회를 갖고 3곳(농협, 기업은행, 신한은행)이 참여했다.

성남시의 경우 시 금고는 농협은행이 언제나 주도권을 쥐어왔다. 농협은 성남시 개청이래 지금까지 50년동안 농협은행이 금고지기를 운영해 왔으나 금융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나 금리·대출 지역주민 편의성 등을 감안 이제는 농협은행이 아닌(제1 · 2금융)각각 복수로 시 금고를 바꿔 운영해 보자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현재 경기도(2금고 국민은행), 부천시(2금고 국민은행), 안양시(2금고 NH농협은행), 하남시(2금고 국민은행), 광명시(2금고 NH농협은행·우리은행), 구리시(2금고 국민은행·NH농협은행) 등 6개 지자체가 복수 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4년간 시 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능력 있고 우수한 금융기관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시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시금고 지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의 한관계자는 “성남시 금고는 50년동안 농협이 독가점으로 금고지기를 운영해 왔으나 시중은행이 공개경쟁에 참여하면서 불안해졌다.” 며 “시 금고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개념 때문에 금고를 수탁하려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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