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연기 거론…“우편투표 부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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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연기 거론…“우편투표 부정 우려”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미뤄야”…헌법 규정, 변경 의회 거쳐야
  • 입력 : 2020. 07.31(금) 06:02
  • 김부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27일 미 인터넷에 하이드록시클로로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고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차단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거짓 정보를 담은 동영상이 게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8240만명에 달하는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리트윗해 거짓정보를 확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편투표를 실시하면 부정 행위가 난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위터에서 "보편적인 우편 투표(바람직한 부재자 투표가 아닌)를 하면 2020년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부정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 엄청난 낭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적절하게 안심하면서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연기한다면???"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는 이미 파멸적인 재앙으로 판명났다"며 "민주당은 선거의 외세 영향에 관해 얘기하는데 그들도 우편투표는 외국이 레이스에 들어오기 쉬운 방법이라는 점을 안다. 정확한 집계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대통령에게 일방적으로 대선을 연기할 권한은 없다. 19세기 중반 제정된 미 연방법은 대선을 4년마다 11월의 첫 번째 월요일 이튿날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 대선 일정이 변경된 전례는 없다. 날짜를 바꾸려면 의회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오는 11월 3일 대선에 우편 투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우편투표 검토 주장에 대해 부정투표 위험이 크고 공화당에 불리하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을 연기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편투표 등을 활용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예정대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4월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곤란에 처하자 재선을 위해 어떻게든 대선을 미루려 할 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우편투표 시 광범위한 부정 행위가 일어날 위험이 높다는 증거는 없다고 일부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때문에 대선 경선 과정에서 우편투표를 실시한 주들에서 직접 경선을 치렀을 때보다 더 높은 투표율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크게 뒤지고 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전국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50.1%로 트럼프 대통령(41.7%) 보다 8.4%포인트 높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