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비전동 한 엘에이치(LH) 임대 아파트 우편함에 무분별하게 꽂혀있는 적십자사 지로용지

[평택/서태호 기자] 지난 27일 평택시 비전동 한 엘에이치(LH) 임대 아파트 우편함에 무분별하게 꽂혀있는 적십자사 지로용지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어 주민들의 제보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엘에이치(LH) 임대 아파트는 주로 서민들로 노인이나 어려운 사람들이 입주해 있는 아파트다. 그런데 이 아파트 우편함에 세금고지서와 비슷한 용지에 민감한 개인 정보가 동의 없이 기제 되어있다.

적십자사는 각 지자체로부터 세대주 성명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당사자 동의도 없이 확보 할 수 있는 것은 대한적십자 조직법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런 점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적십자비를 ‘의무납부’해야 하는 줄 알고 1만원씩 납부하고 있다.

비전동주민 정모(68.남)씨는 “나이가 들어 직장도 없고 국민임대 아파트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데 왜 이렇게 납부고지서를 보내는지 이해 할 수 없다.”며 “이곳 거주하는 다수는 서민들이고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시기에 대한적십자가 이래도 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비전동주민 아파트거주자 김모(65.남)씨 “이렇게 소중한 모금액을 헛되게 낭비하고 있는데도 그 누구하나 책임지는 이는 없고 뉴스에서는 대한적십자의 비리가 계속해서 드러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며 “전 세계 198개국 적십자사 가운데 지로 용지를 발송해 모금을 진행하는 곳은 아마 대한적십자 밖에 없을 것이다.” 고 성토했다.

민감한 개인 정보가 동의 없이 기제 된 지로용지

경기도 대한적십자 관계자에 따르면 “지로용지는 보내는 것은 문제될게 없고 자율적으로 내라는 문구가 지로용지 있어 자율적으로 내면 된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적십자사에서 5년(2015~2019) 동안 지로용지 만들고 발송하는데 총 금액 155억 9986만원을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명, 주소 사용중지 신청은 대한적십자사 콜센터 1577-8179로 전화하면 된다.

평택/서태호 기자 thseo113@hanmail.net 평택/조항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