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 간부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공무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22일 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지난 21일 오전 10시부터 포천시청 소속 간부 공무원 A씨를 불러 11시간가량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A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부인과 공동명의로 2600여 ㎡ 땅과 1층짜리 조립식 건물을 매입했다.
해당 부지 등을 매입하기 위해 신용 대출과 담보 대출 등으로 40억 원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A씨 부부가 매입한 곳이 도시철도 연장 노선의 역사 예정지 인근이라는 점이다.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1년가량 도시철도 연장사업 담당 부서 간부로 근무했고 2020년 1월 인사이동으로 부서를 옮기고 9개월여 뒤 해당 부지 등을 매입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A씨가 해당 지역 땅을 매입한 후 인근에 광역 철도역 도입이 결정됐다”며 A씨를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포천시청과 A씨 거주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일부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천/박창우기자 changwoo0102@sudokwon.com 포천/박창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