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ESG 전도사로 나선다. 이 위원장은 23일 중앙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를 여는 ESG 책임국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거버넌스(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평가 기준으로 활용되었으나, 현재는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에게는 익숙한 용어인 것에 반해 아직 대중적으로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 전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우리나라를 ESG 신용영향점수 1등급으로 평가했다. 전 세계에서 단 11개 국가만 1등급을 받았고, 미국·영국은 2등급, 일본·중국은 3등급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특히 거버넌스(G) 점수가 높았는데, K-방역의 신뢰성과 효과성이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 위원장은 ESG로 새로운 대전환을 모색한다는 의미로 25일 개최되는 ‘생활ESG행동’ 제안자 발대식에서 최초 제안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선거 지원으로 바쁜 시간에도 짬을 내어 이번 중앙대 특강을 진행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해야 할 역할도 잊지 않았다. 틈틈이 강연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재보궐 선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총리 재임 시절부터 산불 등 기후변화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도 역임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기후 전문가 니콜라스 스턴 경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국회에서도 ESG 제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녹색금융전략 세우고, 국가재정법에 ESG를 통합시키며, 공공물자 조달에 ESG를 고려하게 하는 등의 입법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