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는 23일 외부변호사가 도공 내부의 부패행위를 고발하는 신고를 직접 상담하고 접수하는 익명신고센터를 운영 개시한다.
신고 대상은 도공 직원의 ①금품, 향응 등의 수수 행위, ②권한을 남용한 부당한 요구나 처분, ③갑질행위 등 잘못된 관행, ④부당한 업무지시와 예산집행 등이다.
시공사 등 협력업체, 도로점용허가 민원인 등 일반 시민 뿐만 아니라 도공 내부직원도 익명 또는 실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
신고인이 외부변호사(센터장)의 법률사무소로 전화로 부패신고를 하면 외부변호사는 도공 측에 피신고인의 실명이나 소속 부서명을 제외한 신고내용 만을 통보하고, 수도권본부장은 이를 본부 전 직원에게 청렴 메시지의 형태로 공개적으로 내부에 경고하게 된다.
신고인은 신원 노출에 대한 부담이 없고 변호사를 통해 권익 보호를 위한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피신고인도 신분 노출이 되지 않아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홍성민 수도권본부 관리처장은 “기존에 많은 공공기관과 기업체에서 운영하는 부패신고 창구는 사후 처벌과 문책을 주된 기능으로 했던 반면에 이 센터는 내부 부패행위에 대해 미리 경고함으로써 부패행위의 착수 중지 또는 확대 방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하남/박진규기자 jkpark@sudokwon.com 하남/박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