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통일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등 8명에 대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통일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등 8명에 대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내부 승진 인사와 연공서열 파괴에 중점을 뒀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이뤄진 차관급 인사 자리는 통일부 차관, 국토부 2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2차관, 인사혁신처장, 병무청장, 관세청장, 산림청장 등 8개다.
신임 통일부 차관에는 최영준 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승진 발탁됐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황성규 현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이, 과기부 1차관에는 용홍택 현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과기부 2차관에는 조경식 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혁신비서관이 내정됐다.
신임 인사혁신처장에는 김우호 현 인사혁신처 차장이, 관세청장에는 임재현 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병무청장에는 정석환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산림청장에는 최병안 현 산림청 차장이 내정됐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업무 전문성과 도덕성을 기준으로 가장 적합한 인재를 택한 것"이라며 "공직사회 내부 승진을 통해 조직을 안정화하고 임기 후반 새로운 활력으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성과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내부 승진을 한 경우는 통일부 차관, 국토부 2차관, 과기부 1·2차관, 인사혁신처장, 산림청장 등 5명이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기수나 연공서열보다 풍부한 현장경험과 업무 추진력을 높이 사서 일부 부처는 발탁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황성규 국토부 2차관 내정자와 김우호 인사혁신처장 내정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황 내정자는 행시 36회고, 김 내정자는 행시 37회로 실·국장급보다 행시 기수가 3~4회 정도 낮다. 강한 업무추진력이 필요한 부처를 중심으로 파격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홍준 통일부 차관 내정자에 대해 "대북정책통"이라며 "남북 긴장관계를 완화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및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고 전했다.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교통·물류, 도로·철도·항공 및 국토·도시 등 국토교통부 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겸비한 공무원"이라며 "공공성 안전성 강화 국토교통발전 등 주요 과제 성공 완수 기대한다"고 했다.
김우호 인사혁신처장 내정자와 관련해서는 "인사혁신처 주요 보직과 현 정부 초대 인사비서관을 역임한 인사행정 전문가"라며 "공무원 채용경로 다양화 등 인사정책 혁신을 주도해왔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엄정한 공직윤리 확립, 적극행정 활성화 등의 당면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병안 산림청장에 대해서는 "산림 분야 탄소 중립 및 한국형 뉴딜 등 산림청장으로서 맡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에 내정된 여덟 분 모두 1세대 1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신도시 관련한 투기 소지가 있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내정자는 없다"고 밝혔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