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시 전역을 사이버공간에 3D로 구현해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에 나선다.
서울시는 1일 가상공간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이 가능한 스마트 행정혁신모델 ‘디지털 트윈 서울 S-맵(MAP)’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을 통해 검증해보는 기술을 의미한다. 2년이 넘는 제작과정을 통해 605.23㎢에 달하는 시 전역은 물론 60만동의 건물·시설물까지 3D로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주요국에서는 이미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해 시설물 관리, 교통사고 예방, 재난 대응 등 의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소규모의 다양한 실험이 추진되고 있지만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한국판 디지털 트윈’ 모델을 통해 환경 재해, 교통 등 도시문제 해결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이후에는 자율주행, 지진예측 등 도시 제어가 가능한 단계까지 나아간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올해 도시계획,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교통영향평가위원회 등 7개 위원회 의사 결정에 이 모델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건축물 설계 공모 과정에도 적용해 가상공간에서 설계안대로 실제 건물을 구현해보며 평가할 방침이다. 바람길을 활용한 도시기후 분석모델, 산불확산방지 모델 개발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