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고양시장인터뷰장면

“환경정책은 미래세대만을 위한 정책이 아닙니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도 좋은 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고, 고양시는 좋은 환경을 유지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미래와 현대를 아우를 수 있는 복지정책…. 단언컨대 환경이야 말로 최고의 복지입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렇게 말하며 환경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양시는 시민들의 환경복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에너지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예측치의 32.8%를 감축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2019년에는 전국 최초로 ‘나무권리선언’을 선포해, 나무를 이용대상이 아닌 공존파트너로 인정한 바 있다. 창릉천·공릉천 등 7개 하천변에 40km구간에 푸른숲 100리길도 조성한다.

고양시에 위치한 보기 드문 도심 속 습지, 장항습지도 예외는 아니다.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장항습지 탐조대·장항습지센터 건립과 몰골복원 사업 등 습지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고양시는 푸른 나뭇잎처럼 생기롭게 변해가고 있다.

공릉천하류부푸른숲길조성사업

◆ 생태계의 보고, 장항습지…람사르습지 등록 추진 중

우수한 탄소저장고이자 보기드문 도심 속 습지인 ‘장항습지’.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강하구 위치한 7.49㎢ 크기의 장항습지는 우수한 탄소저장고이자, 보기드문 도심 속 습지이다. 한강하구를 찾는 3만여 마리 물새의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로, 재두루미·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큰기러기·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동물 20여종이 서식한다.

장항습지는 이러한 환경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6년에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2019년 5월에는 철새보호 국제기구인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됐다. 여기에 더해 장항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될 경우, 장항습지의 환경적 가치는 국제적으로 공고해질 전망이다.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우선 장항습지 버드나무숲에 있는 크고 작은 물골을 복원한다. 장항습지 버드나무 숲에는 크고 작은 물골들이 실핏줄처럼 나있는데, 이는 습지 내 물 흐름 기능을 강화하고 수변의 육지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이러한 물골 현황을 조사하고 인위적으로 변형된 물골을 자연적인 물골로 복원하는 한편, 단절된 물골들을 연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시박 등 생태계교란식물과 쓰레기를 제거하는 사업도 관련기관과 협업해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장항습지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항습지 탐조대를 개관했다. 탐조대는 지상 2층, 전체면적 174㎡으로 전시교육시설과 탐조공간으로 조성됐다.

올해 4월에는 장항동 536-90번지 일원에 장항습지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장항습지센터에서는 시민대상으로 습지 견학과 습지 보전 교육 등이 진행된다. 장항습지 보전과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와 계획 수립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미래세대에 ‘되살려 물려주는 환경’을 전해주는 것은 고양시의 의무”라며, “장항습지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

장항습지말똥게의알털기행렬

◆ 신재생에너지UP, 온실가스DOWN…미래에 되살려 물려주는 환경 박차

지난달 11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는 ‘고양형 녹색건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됐다. 이어 15일에는 ‘탄소중립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었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고양 선언문이 선포되었다.

2018년 7월 이재준 고양시장이 취임하면서, 고양시는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우선 지난해 「기후변화대응 조례」를 제정하고 파리협정을 준수하는 환경정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2030년까지 에너지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다.

실제로 고양시는 2018년 491kW 설비용량의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했다. 2019년에는 1,320kW, 2020년에는 2,455kW를 추가적으로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꾸준히 확대보급해왔다. 올해 설치될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546kW로, 민선7기 시작부터 올해 말까지 설치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총 6,812kW이다. 이는 연간 4,090톤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 저감효과와 730,343그루의 나무심기 효과가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다채로운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올해 1월 제2자유로 법면에 350m 길이의 시민햇빛발전소 5호기를 준공한데 이어, 9월 덕양구 토당동에 6호기를, 5월에는 행주내동에 7호기를 추가로 완공할 예정이다. 이로서 고양시에는 총 7기의 시민햇빛발전소가 들어서게 된다. 연간발전량은 643,800kWh으로는 4인 가구 기준 166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한 민간주택·공공주택 등 지원대상이 혼재되어 있는 구역에 1종 이상의 신재생 에너지원을 설치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올해 민간주택 143개소에 태양광설비 405kW와 지열설비 140kW, 공공건물 6개소에 태양광설비 101kW 등을 설치한다.

이 외에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미니태양광 지원사업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 등의 민간 주도형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진행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중이다. 고양시는 2019년 수립한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한 고양시 환경정책’에 따라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예측치의 32.8%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2,550억 원의 예산을 수립, 14개 추진전략, 38개 실천과제, 65개 세부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 추진사업 및 감축목표는 ▲ 건물분야 31,274톤 ▲ 수송분야 72,680톤 ▲ 폐기물분야 59,906톤 ▲ 농축산 분야 3,313톤 ▲ 토지분야 6톤 ▲ 대응기반 분야 5,480톤 등 총 17만2천 톤이다.

장항습지탐조대개관식의이재준고양시장

◆ ‘나무와 벗이 되는 도시’…전국 최초로 나무권리선언문 선포

“나무는 한 생명으로서 존엄성을 갖고 태어납니다.”

2019년 3월, 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선포한 ‘나무권리선언문’의 제1조항이다. 나무권리선언문이 선포된 이 날, 고양시에서 나무는 이용 대상이 아닌 공존 파트너가 되었다.

고양시는 ‘나무와 벗이 되는 도시’를 향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우선 고양시는 총 연장 292km의 수많은 지천을 보유했다는 장점을 이용하여, 총 7개 하천 40km 구간을 고양 하천 푸른숲 100리길로 조성한다. 시민들은 시원한 하천 바람을 맞으며 125,000주의 메타세쿼이아 나무 밑을 거닐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 상습 발생지역인 제2자유로 6㎞ 구간에 측백나무, 산철쭉 등 5만9천주를 식재해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을 조성했다. 연간 2106kg의 미세먼지를 흡수해 경유차 1255대 분량의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원일몰제로 없어질 위기에 놓였던 ‘장기미집행 공원’ 7곳도 다시 살리고 있다. 4개소(토당1, 탄현, 관산, 자전거) 공원은 토지매입을, 3개소(행주산성, 대덕, 화정) 공원은 창릉 신도시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 사업을 추진한다. 공원 7곳 모두가 시민을 위한 녹색공간이 된다.

이 외에도 ▲쌈지공원 ▲학교 명상숲 ▲그린커튼 ▲도심사잇길 ▲옥상녹화 등을 조성하며, 녹색도시를 향해 노력하는 중이다.

고양/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고양/허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