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에서 위탁받아 (사)흥사단평택안성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원평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이미경, 이하 문화의집)은 지난 17일(토)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배다리생태공원 조류모니터링>을 진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배다리생태공원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에 대해 알아보고 생태 다양성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나아가 가족 간의 사랑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된 가족단위 체험활동이다.

평택시는 소사벌 택지개발로 서식지를 잃게 된 멸종위기종 금개구리와 맹꽁이들을 대체서식지인 배다리저수지로 이주시키면서 배다리생태공원을 조성하였고 현재 이곳은 다양한 종의 생물들과 시민이 한데 어울려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되었다.

배다리 생태공원에는 큰부리큰기러기, 후투티, 청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숲새 등 다양한 조류들이 어우러져 지내는데, 이들은 배다리저수지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들을 잡아먹으며 살아간다.

저수지 가장자리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갈대와 억새 숲이 수중 생물들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기에 먹이가 풍부한 저수지에 다양한 새들이 모여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무성하게 자라난 억새들이 고맙게 느껴졌다.

<배다리 조류모니터링단>에 참여한 조연승(용죽초,4학년)가족은 “곤줄박이와 박새는 인간 친화적인 새여서 손바닥위에 땅콩 몇 알을 놓아두면 날아와 앉기도 한다고 들었다.” 며 “이런 생태체험을 통해 생명과 가깝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가족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활동 후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 가족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생물 종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시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직 시기가 일러 곤줄박이의 먹이인 애벌레가 많지 않다는 강사님의 말씀을 듣고 체험 가족들은 원목으로 만든 새집 안에 견과류를 넣어주며 곤줄박이가 날아와 배불리 먹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한마음으로 바랐다.

이밖에도 쌍안경을 이용해 가까이 다가가 관찰할 수 없는 큰 새도 관찰하고, 자작나무 씨앗의 특징도 알아보며 자연에서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거리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월 둘째주 토요일에도 가족단위의 <양서류모니터링단>활동이 진행 될 예정이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바란다. 원평청소년문화의집은 활동 문의 및 기타 궁금한 사항은 ☎031- 656 –2634로 하면 된다.

평택/서태호 기자 thseo113@hanmail.net 평택/조항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