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허윤 기자] 고양시청 주차장이 연일 북새통으로 불편이 이어지고 있으나 고양도시관리공사는 효율적 관리는 관심이 없고 돈쓸 궁리만하고 있어 논란이다.
22일 고양도시관리공사(이하 공사) 등에 따르면 시청주차장은 공사가 시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주차불편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은 주차를 위해 주차장을 3~4바퀴 도는 것은 당연하게 인식됐고 돌다 지친민원인들은 장애인 시설물에 조차 주차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공사는 시청주차장이 주차면 부족에 의한 고질적인 문제로만 간주하고 주차민원을 다소라도 해소할 근본적인 대책마련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주차불편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공사의 땜질식 처방에 무사 안일한 주차행정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중순께 공사는 주차면 옆이나 앞의 이면에 차량을 세우지 못하도록 수십 개의 ‘봉’을 설치했다(2020년10월20일자 교통시설물로 누더기 된 시청 주차장...보도참조).
공사는 이면 주차차량들로 인해 주차 면에 주차한 차량들이 통행하는데 불편을 준다는 민원에 따라 조치를 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 때문에 차량10여대의 주차공간이 줄어들고 교통흐름을 더욱 방해하면서 수십 개의 ‘봉’ 때문에 미관까지 해치고 있다. 땜질식 조치가 오히려 주차난을 가중시킨 데다 예산만 낭비하는 셈이 됐다.
그러나 공사는 이 같은 지적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현재의 주차난 해소와는 거의 상관없는 요금사전정산 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차량 출차 전에 사전에 요금을 정산하면 차량이 밀리지 않고 곧바로 출차 하도록 돕는 것으로 주로 차량통행이 많은 백화점 등에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주차장은 주차면 부족이 문제이지 요금정산 때문에 밀려서 출차가 늦어지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공사는 엉뚱하게 주차난 해소를 이유로 기기설치비용만 1대당 1100만원씩 2200만원을 들여 2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원인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에다 전형적인 예산낭비성 사업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사관계자는“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면 조정 등을 시청 관련부서와 협의할 계획”이라며“1일 차량통행수가 많아 사전정산 기를 들이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을 들은 한 시민은 “주차장 출구는 전혀 붐비지 않는데 사전정산기가 무슨 필요가 있는지 이해가지 않는다”며업체들 로비 받아서 그런 것 아니라면 설치는 제고하고 주차불편 해소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고양/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고양/허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