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6일 수도요금에 이어 대중교통 요금도 올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현재로서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대중교통 요금과 관련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기가 계속되는 등 서민 생활의 안정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지 않아 교통 운영기관의 적자가 누적되고 경영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각 1250원, 1200원으로 지난 2015년부터 6년째 동결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업계의 적자 규모는 커지고 있다. 커지는 적자 부담에 서울시 도시교통실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업무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는 1조1137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시는 7월부터 수도요금을 인상한다. 서울시가 수도요금을 올리는 것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평균 1t당 73원씩 3년에 걸쳐 요금을 올린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