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님비(NIMBY)시설인 서울 내 노후·저이용 민영주차장이 창의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지역명소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단조롭고 획일화된 민영주차장을 비정형 건축물로 조성하고 주민편의시설도 확충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서울시, 자치구 등에 따르면 시는 민영주차장 지역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서울 양천구 신월3동 민영주차장을 선정했다.
그동안 노후·저이용 주차장은 단조롭고 획일화된 디자인으로 인해 생활에 필요한 시설이지만 차량 증가 등으로 인해 내 집 옆은 기피하는 시설로 인식돼 왔다. 또 시설이 낙후된 만큼 물리적 지속가능성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시는 민영주차장 20곳을 인수해 주민편의시설 등을 포함한 다기능 복합화 건물로 짓는 명소화 사업 추진한다.
시는 현재 준공 후 20년 이상된 민영주차장 10개소를 인수한 상태다. 나머지 10개소도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시범사업대상지로 선정된 신월3동 민영주차장도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인수했다. 이후 양천구에서 위탁관리해왔다. 현재 시는 이 지역의 설계공모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부지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우선 단조로운 철골조립식의 획일적인 주차장에 설계공모를 통해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비정형 디자인과 야간조명 등을 적용해 지역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여기에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주차장 이용패턴을 분석해 주민편의시설도 포함한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