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김현정 평택을지역위원장, 홍기원 의원(평택갑)과 함께 쌍용자동차 정상화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쌍용자동차는 코로나19와 마힌드라그룹의 일방적 투자철회에 의해 유발된 경영난으로 지난 4월, 10년 만에 또다시 회생절차를 밟게 되었다. 이후 노사는 복지 후생 중단, 임금삭감 등을 통해 1,2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임원 숫자의 38%를 감축하는 등 선제적 자구노력을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민·관·정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어, 정부와 산업은행의 추가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그간 노사가 실천해온 선제적 자구안과 11년간 무쟁의를 유지한 선진적 노사문화, 조기 정상화시 예상되는 20만 명 이상의 고용효과 등을 근거로 정부와 산업은행의 추가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노조는 지난 17일 경기도 평택공장을 시작으로 국회까지 약 72km를 도보행진하며 주요 거점 시민들에게 조기 정상화 지원을 호소했다. 이들은 도보행진을 끝내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쌍용차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전직원과 시민들이 서명한 7023부의 탄원서를 김현정 지역위원장·홍기원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김현정 지역위원장은 “평택시민과 함께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길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지금의 경영위기는 외국자본과 경영책임에 의해 빚어진 문제로, 쌍용차 정상화는 지역경제와 일자리 지키기 차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그간 평택시 지역사회에서 쌍용자동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해왔다. 정부와 산업은행의 추가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평택역 앞 피켓팅, SNS 릴레이 챌린지 전파, 서명운동 등을 전개했다. 최근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쌍용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한 노사와 당정청의 협력을 촉구하는 브리핑을 가졌다.

평택/서태호 기자 thseo113@hanmail.net 평택/조항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