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에게 "태국은 한국의 영원한 우방이자, 우리 정부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태국과 한국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40분 동안 청와대에서 쁘라윳 총리와 정상 전화통화를 가지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그동안 태국 정부가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금년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지난 4년간의 신남방정책 성과를 종합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하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대화의 재개를 태국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태국이 미래 산업 분야 핵심기지 육성을 위해 (방콕 동남부 3개주를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동부경제회랑'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동부경제회랑 사업에 한국 기업이 진출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국이 애크멕스(ACMECS, 메콩 경제협력체)에 지원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미래 산업 분야에서는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한 만큼, 첨단기술, 녹색경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공고히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2022년 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참여와 지원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쁘라윳 총리의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고, 쁘라윳 총리는 "2019년 세 번의 만남에 이어, P4G에서 영상으로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한편 두 정상은 한-태국 장관급 보건안보대화’를 개최하고, '보건협력 협정' 체결을 통해, 코로나19 대응과 공중보건 분야 협력을 체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미얀마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조속한 폭력 중단과 민주주의 및 평화·안정 회복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