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밤 10시 이후 야외음주를 금지한 행정명령을 6일부터 시행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공원과 한강 등에 대한 야외음주 금지 행정명령을 오늘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밤 10시 이후 야외음주 금지 위반에 대해서 적발될 경우 먼저 계도 조치를 시행한다. 이후 지시에 따르지 않을 때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밤 10시 이후 야외 음주를 단속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반대했다.

그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좀 더 강력하게 처벌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하지만 갑자기 시행된 금지 조치이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점검하는 계도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계도한 후에 적용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등을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중대본 회의에서 오세훈 시장 말했듯 서울시, 자치구, 경찰이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도 단속과 관련해 합동으로 강력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단속 인력을 확보하고 같이 (단속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태료 부과와 관계없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