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통합공무원노동조합이 타깃 복무점검으로 사실상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시와 공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행정지원과는 주민자치과를 찾아 중식복무를 점검했다.
이 때 중식시간이 끝났는데도 복귀가 늦은 직원3명은 물론 부서 전 직원에 대해 1주일 동안 지문을 날인해 제출하도록 조치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시 징수과도 중식 점검을 하고 자리에 없는 6~7명의 직원들을 적발했다. 징수과는 공노조위원장 근무처로 당시 J위원장도 자리에 없었다.
행정지원과는 부서 직원들에게 J위원장의 소재를 파악했으나 아는 직원이 없어 출장을 달지 않은 채 이석한 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J위원장은 청사건물 5층 공노조 사무실에 있는 것으로 해명하면서 일단락됐지만 행정지원과는 J위원장에게 노조활동 시 미리 알 수 있도록 조치를 해달라고 통보했다.
이에 공노조는 ‘J위원장에 대한 조치와 일부부서에 대한 타깃복무점검과 1주일동안 지문날인 후 보고는 부당하다’면서 이재준 시장을 만나 책임이 있는 부서장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행정지원과장은 노조담당 책임자이기도해 J씨에 대한 조치를 노조탄압으로 간주하고 교체를 요구한 것이다.
다만 이 시장의 체면을 생각해 즉각적인 조치가 아닌 지난 7일 인사에 반영할 것을 기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사에서 결국 행정지원과장은 전보되지 않았고 인사팀장은 승진하는 등 기대에 어긋나면서 공노조는 '인사전횡'으로 단정짓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공노조는 행정지원과의 ‘1주일동안 지문날인 후 보고조치’를 부당노동행위로 보고 지방노동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다.
공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불통과 상식 없는 인사 전횡 고양시장을 규탄한다"며”재선을 위한 실적 쌓기에 좋고, 홍보하기에 바쁜 부서는 결원이 없다면서 치적 쌓기에 급급하지 말고 동 행정복지센터, 대민부서를 우선 충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인사부서장의 내부 공모제 실시와 노사인사정책협의체 즉각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또 “승진도 하지 않은 사람을 동장 직무대리 발령한다는 건 대놓고 특정인의 4·5급을 사전에 만들어 놓기 위한 작전”이라며“지속돼 온 인사부서 셀프 승진, 퇴직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팀장의 일방적 전보인사, 지원부서위주의 발탁인사 등 공감대가 전혀 형성되지 않는 비상식과 불공정이 난무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행정지원과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만과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구태의연한 인사를 자행하는 행정지원과장을 즉각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장혜진 위원장은 “하반기 인사 전 조합원으로부터 인사 건의사항 의견서를 받아 시장에게 제출했으나 이번 인사에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노조를 무시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행정지원과 관계자는“복무점검은 행정안전부 지침에도 하도록 돼 있고 시에서도 분기별로 나눠 출근과 중식점검을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직원들에게도 공지한 상태였다. 1주일 동안 지문날인은 경각심을 위한 조처”라며“노조위원장이 노조사무실에 있다는 것을 몰랐고 다음에는 노조활동을 할 경우 직원들에게 알려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조치한 것으로 노조탄압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고양/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고양/허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