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중소기업벤처부가 선정하는 3,500억 원대 국책사업인 K-바이오랩허브로 인천이 선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같은 국제 규모의 바이오헬스 기업이 자리 잡고 있고 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송도를 품고 있는 인천의 경쟁력과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고려해 가장 유력한 후보지가 낙점되게 되었다는 평이다.

당초 K-바이오랩허브 유치에는 11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의향서를 제출하였는데, 그중 중소기업벤처부는 전남 화순, 경남 양산, 충북 청주 오송, 대전 대덕, 인천 송도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최종 발표 당일 각 지자체를 방문해 현장 발표 평가를 진행해 이들의 비전과 운용 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하여 인천 송도를 차세대 바이오헬스 분야의 허브로 점찍은 것이다.

K-바이오랩허브는 신약개발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모든 연구와 개발,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창업자들에게는 공동실험실, 연구 장비와 입주공간 제공은 물론 상호 네트워킹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기회가 주어진다.

인천 송도가 K-바이오랩허브를 유치하게 됨에 따라 송도 국제도시에 이미 뿌리 깊게 자리잡은 바이오산업은 날개를 달게 될 전망이다. 현재 송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이오산업 분야의 기술개발과 임상시험,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지역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과 같은 국내 정상급 기업뿐 아니라 각종 중견 ‧ 중소 규모의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고 관련 연구원, 대학 등 60여 개 기관이 모여있다.

인천 연수(을) 국회의원으로, 송도를 지역구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은 오늘이 있기까지 갖은 노력으로 송도가 가진 바이오헬스 역량을 제도적으로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그는 인천 송도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 확정(2020년 10월), 인천 바이오헬스 벨리 추진, 송도 세브란스 병원 조기 착공 및 2021년 2월 기공식 개최, 산학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대규모 바이오기업 유치 등 상당한 성과를 얻어왔다. 정일영 의원은 또한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의 연구 ‧ 개발 동력을 촉진하고자 수탁 연구‧개발 기관에 대해 세액 공제를 통한 조세정책 지원을 하도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6월 발의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정일영 의원은 “오늘의 큰 기쁨은 지금까지 송도 국제도시가 쌓아온 바이오헬스 분야의 역량 덕분이다”라고 말하면서 “인천시민 11만 명 이상이 서명운동을 하는 등 이번 K-바이오랩허브 유치를 위해 큰 노력을 했다. 이 모든 것은 시민분들의 노력과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