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헌(52) 신임 인천경찰청장은 9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진정성과 공정성, 책임성 있는 마음가짐으로 작은 신뢰를 하나 하나 쌓아나갈 때, 비로소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청장은 “제도가 구축된 지금, 이제 필요한 것은 수사주체라는 확고한 주인의식과 자긍심이다”며 “경찰은 거리의 판사이자 법 집행관이다. 불편부당의 자세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자신감 있게 법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동과 여성, 청소년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나 인륜을 저버린 흉악범죄는 경찰관으로서 명예를 걸고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러한 모습을 시민들께 보여줄 때 경찰은 시민이 가장 신뢰하는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동료들간의 서로 배려하는 합리적인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의 상징인 제복을 입고 늘 위험에 노출된 환경 속에서 시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는 숭고한 책무를 수행한다”며 “그 어느 공직보다 투철한 사명감과 직업정신 아래 따뜻한 동료애가 넘쳐흘러야 한다”고 전했다.

인천/박용근기자 pyg4000@sudokwon.com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