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어려움과 위기에서 전통시장을 살려내기 위해 나선다.

시는 오는 8월부터 25개 전통시장 내 5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안정적인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는 종합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의 핵심은 전통시장 대상 각종 지원을 A부터 Z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지원사업은 ▲온라인 판매 역량 강화 ▲온라인 판매를 위한 인프라 구축 지원 ▲전통시장 마케팅 등이다.

먼저 시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기본기를 길러주는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교육은 소비자 성향 분석과 전통시장 특징을 활용한 매출 확대 방안부터 온라인 판매 프로세스, 배달상품 관리법, 고객불만·품절 등에 따른 대처법까지 밀착형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컨설팅 교육은 일회성 단기 교육이 아니라 약 4개월간 이론→실습→피드백의 과정을 거치면서 역량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다.

점포별 심화 컨설팅도 진행한다. 마케팅 전문가가 점포별 특성과 강·약점을 진단한 후 이에 따른 온라인 진출 전략과 판매 메뉴 기획, 마케팅 방법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가 직접 점포를 방문하는 위생방역 컨설팅도 진행한다.

온라인 판매 시 꼭 필요한 주문·배송 인프라 구축도 지원한다. 먼저 전통시장 장보기 특성상 ‘다(多)품목 묶음 배송’이 대부분인 점을 고려해 중간 집하지 역할을 할 시장 내 배송센터 구축을 우선 지원한다.

이후에는 종합쇼핑플랫폼 입점을 지원한다. 사업에 참여한 점포들은 대표적인 쇼핑 플랫폼을 복수로 선택해 입점할 수 있다.

시는 오는 28일까지 종합지원사업에 참여할 전통시장 25곳을 모집한다. 등록·인정시장이나 상점가이면 신청이 가능하며, 시장별로 참여점포 20개를 정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20개 점포 중 15개 이상이 음식업, 식음료 소매·제조·도소매·서비스업 점포여야 한다.

시는 사업에 참여하고 싶지만 절차 등을 어려워하는 전통시장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설명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설명회 문의는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로 하면 된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온라인 소비 확산으로 상인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통시장 상인들이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패키지형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