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올해 여름 전력 수급에 차질에 생겼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실제 팩트와 맞지 않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게 원전을 줄여나가는게 아니고 2080년까지 60년에 걸친 매우 단계적인 탈원전 정책"이다. 현재 24개 원전이 가동 중인데 실제로 4개가 더 늘어난다. 원전이 계속 지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1년 블랙아웃 사태 재연 우려에 대해 "여러가지 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 최소 4%에서 많게는 10% 정도의 예비력이 있어서 블랙아웃이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관공서에 전력사용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냉방기 사용 자제 권고를 내린 것에 대해선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전력수급 문제 때문에 일종의 에너지 절약을 염두에 두자는 취지의 수준"이라며 "블랙아웃 때문에 관공서가 냉난방을 안해야 되거나 그런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 준공이 늦어져 전력 수급 비상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지적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아주 정밀하게 검토를 한다. 그분들이 꼼꼼하게 점검해서 가동시간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정치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고 답했다.

탄소중립과 탈원전 정책이 병행 가능하냐는 질문엔 "원전이 한꺼번에 중단되는 것이 아니고 2080년까지 가는 것이기 때문에 원전에 일부 그린수소와 재생에너지를 (결합)하면 얼마든지 에너지 믹스는 가능하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증명돼 있다"며 "현실에 맞게 단계적으로 적용해나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향후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유가와 연동이 돼 있다. 소위 탈원전 때문에 전기요금 변동이 있었던 건 현재까지 사실들과 다른 얘기"라며 "전기요금에 탈원전 얘기까지 붙이는 건 과도한 야당의 비판이다. 4분기에 (전기요금이) 오르더라도 대략 3~4원 수준이기 때문에 전기요금 고지서에 크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