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킨텍스 지원시설부지 헐값매각에 따른 책임으로 공무원3명을 수사의뢰한 가운데 킨텍스 C2부지 시행사가 시의 전모 감사관과 시의회 김모 시의원 등을 고소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시와 김모 시의원에 따르면 시행사 퍼스트이개발은 법무법인을 통해 경찰에 김모 시의원을 ‘공무상비밀누설’,‘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또 전모 감사관과 감사관 직원1명도 김모 시의원과 같은 혐의에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추가해 고소했다.
김모 시의원은 지난해 6월 시의회에서 시정 질의 등을 통해 C2부지와 관련 헐값매각을 주장하면서 공개하지 않은 자료를 감사관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때 김모 시의원은 C1-1,C1-2 116억 원 손실과 함께 C2부지에 대해서도 신뢰할만한 감정평가기관도 없이 ‘전문가들과 논의해 본 결과’라면서 896억 원 손실을 추정해 총 1012억 원의 매각 손실을 주장했다.
이런 과정 속에 전모 감사관 등은 공개되지 않는 자료를 김모 시의원에게 제공한 의심을 받고 있다.
한편 시는 2019년 2월 감사에 착수한 이후 결과가 나왔지만 ‘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김모 시의원이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면서 매각손실을 주장하자 당시에도 자료유출에 대한 의구심을 낳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JTBC의 보도 등으로 헐값매각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시는 1년 6개월 넘게 비공개였던 감사 자료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경찰에 공무원3명을 업무상배임혐의로 수사의뢰했다.
하지만 감사 자료가 공개되면서 김모 전의원이 시정 질의에서 주장했던 C1-1,C1-2 손실수치와 동일해 자료유출에 대한 의심은 커지면서 결국 고소를 당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감사관에 대한 고소는 본인에게 확인한 상태로 시가 대응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모 시의원은 “시정 질의한 것이 공무상비밀누설이라는 것인데, 질의 진행과정을 체크하면서 왜 감사결과가 안 나오나 라고 물었던 것”이라면서“요청해서 받아봤던 것이 감사 자료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잘 모르겠고 의원 권한으로서 요구해서 볼 수 있는 자료를 보고 판단해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양/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고양/허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