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문화·경제 변화의 주축으로 떠오른 이른바 'MZ세대'가 서울시 전체 인구 중 3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1980~2004년생을 지칭하는 의미다. 1980~1994년생을 일컫는 'M세대(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4년생을 뜻하는 'Z세대'를 합한 합성어다.

4일 서울시가 서울서베이와 주민등록인구 통계자료를 활용해 인구구조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전체 인구 967만명 중 MZ세대는 343만명으로 35.5%를 차지했다. 이 중 M세대는 231만명으로 23.9%를 차지했고, Z세대는 112만명으로 11.6%를 기록했다.

인구 급증 시기였던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는 129만명(13.4%)으로 MZ세대보다 약 214만명 적었다.

지난해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2%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 활동 참가율(66.3%)을 추월했다. 이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MZ세대 전 연령층이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MZ세대의 직업은 사무종사자가 36.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학생이 22.9%로 뒤를 이었고, 서비스종사자가 11.3%를 기록했다. 특히 M세대의 경우 전체 인구 중 61.8%가 사무종사자, 전문가 등의 화이트칼라 직접인 것으로 조사됐다. Z세대는 학생의 비중이 72.6%로 압도적이었다.

'더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언제라도 옮기는 것이 좋다'는 응답(10점 만점)은 서울시민 전체 응답(6.67점)보다 MZ세대의 응답이 7.14점으로 0.47점 높았다. '수입을 위해 일을 더 하기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는 응답도 시민 전체 응답(6.36점)보다 MZ세대 응답이 소폭(6.71점) 높게 나타났다.

결혼에 대해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도 10점 만점에 4.46점을 기록했다. 결혼 후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4.22점을 나타냈다. '동거를 결혼의 형태로 인정한다'는 점수는 5.24점, '부부사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이 해결책'이라는 점수는 6.92점을 기록했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분석을 통해 MZ세대는 기존 세대와 다른 생활과 가치관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서울을 이끌 중심 세대인 MZ세대를 더욱 이해하고, MZ세대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