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 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심소득 시범사업에 대해 "500가구로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으로 500가구, 70억원 정도의 예산을 예상하고 있다"며 "하려고 하면 제대로 표본을 뽑아서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소득 하위 25% 저소득층 가구에 기준중위소득 미달액 50%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안심소득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대상가구는 500가구로 한정된다.

김 의장은 "몇 천 가구는 돼야 표본이 제대로 나오지 않겠냐, 시범사업을 한다고 해서 귀중한 혈세만 낭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심소득 대상을 어떻게 선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그 경계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정이 남아있다"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 등과 관련해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이고, 근래에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꼭 빨리 서둘러야 할 일인지 고민에 빠져있다"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들목 신설 등 오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시즌2' 공약에 대해선 "시민들이 한강을 많이 찾기 때문에 시민 편의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하면 리모델링도 하고 나들목 신설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로 인해 난개발 토목사업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