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4개 물재생센터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물재생센터'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부터 총 3단계에 걸쳐 2030년까지 하수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하수처리 자동화 시스템은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 인 농도 등 하수처리에 영향을 미치는 데이터를 수집·축적해 빅데이터화하고, AI를 통해 실시간 분석·예측해 최적의 수질관리를 실행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 도입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장소 제약없이 원격으로 관리가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지능형 물재생센터로 전환하기 위한 1단계로 올해부터 내년 8월까지 통합 데이터베이스(DB) 인프라와 중앙감시체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2단계인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3단계인 2028년~2030년까지 활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능형 물재생센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하수처리 공정의 운영 효율이 극대화되고, 투명성이 강화돼 수질을 보다 체계적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불필요하게 기기를 작동할 필요가 없어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지능형 물재생센터로 전환하면 하수처리 운영 효율 극대화를 통해 최적의 수질관리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빅데이터 인프라, 중앙감시체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차질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