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성북구 하월곡동에 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창업공간인 'BT(바이오기술)-IT(정보기술)융합센터'를 건립했다고 17일 밝혔다. BT-IT융합센터는 BT와 IT가 융합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오는 10월 정식 개관한다.

서울시는 홍릉 일대를 바이오의료 산업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2단계에 걸쳐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 2017년 동대문구에 서울바이오허브를 조성했고, 이번에 BT-IT 융합센터를 만들게 됐다. 센터는 지하철 6호선 월곡역 인근 옛 국방벤처센터를 증축한 공간에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2884㎡)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5월부터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21개 예비 창업기업이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기업은 최대 4년간 입주하면서 독립형 사무공간과 센터의 모든 편의시설, 연구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투자유치, 컨설 등 맞춤형 보육프로그램과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운영하는 컨설팅, 교육, 투자 등의 지원프로그램도 이용 가능하다.

내부는 개별 스타트업의 사업 규모와 업무 특성을 고려해 층별로 다양한 형태의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 등으로 배치했다. 상부층에는 열린 중정을 조성했고, 고정밀 3D 프린터 등 고사양의 최신 장비를 갖춘 '시작품 제작실'과 '빅데이터 분석실(서버실)' 등을 마련했다.

이번 BT-IT융합센터 개관으로 바이오 산업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잠재력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걱정 없이 성장하도록 서울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미래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폭넓게 지원하는 최첨단 바이오 창업공간으로서 스타트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커나가는 요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