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과 네이선 로가 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헌화했다.

故김대중 대통령의 서거일인 18일 오전, 조슈아 웡과 네이선 로는 청년김대중을 통해 약식으로 추모가 진행되는 서울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부부 묘소에 조화를 전달했다.

김대중 대통령 부부 묘소에 전달한 조슈아 웡과 네이선로의 화환에는 ‘한국 민주주의의 아버지를 추모합니다’(悼念韓國民主之父), ‘김대중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毋忘金大中精神)는 뜻을 새겼다.

특히 조슈아 웡은 지난 故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에도 헌화한 것에 이어 앞으로도 매년 헌화하겠다는 약속을 올해도 지키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에 대한 헌신을 추모하며 존경의 뜻을 표했다.

네이선 로는 영국 망명중에 있으면서도 故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추모하며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오셨고, 오랜 망명생활을 거쳐 끝내 대통령이 되셨다”며 “김대중 대통령님의 용기를 본받아 홍콩 시민들과 함께 민주화를 향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김대중 이대선 대표이사는 “수감생활과 해외망명을 통해서도 한국의 민주화를 이뤄낸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기 위한 조슈아 웡과 네이선 로의 용기에 감사함을 전달하며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홍콩에서는 지난해 7월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뒤, 진보언론인 빈과일보가 폐간되었고 창업주인 지미 라이가 체포되었다. 또한 지난 20년간 홍콩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섰던 민간인권전선이 15일 전격 해산을 선언하면서 홍콩의 민주화 세력이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슈아 웡과 네이선 로는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을 함께 주도한 뒤 데모시스토당을 창당해 각각 주석과 비서장으로 투옥과 망명활동 전까지 함께 활동하며 홍콩민주화운동을 주도해왔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