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를 보급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를 목표로 공약한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승용차 17만5000대, 화물차 1만9000대, 택시 1만대, 버스 3500대, 이륜차 6만2000대 등 27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

현재 전기차 등록대수 는 전체 서울시 차량 317만대의 0.9% 수준이지만 2025년 이륜차를 제외한 전기차 21만대 보급시 6.6% 수준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2025년까지 급속 충전기 5000기, 완속 충전기 19만5000기 등 모두 20만기의 충전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충전기는 8407기로 전기차 약 5만500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서울시는 생활주변 '도보 5분거리' 충전망을 구축해 전기차 50만대의 충전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주요 교통거점과 공공장소에는 급속 충전기를 집중 보급하고,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에는 완속·콘센트형 충전기 등을 보급한다.

택시, 버스, 택배화물차량 등 상용차의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차고지, 물류센터 등에 급속 충전기 설치도 지원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의 온실가스 배출량 19.2%를 차지하는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이용이 편리한 도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