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대표 최강욱 의원은 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민주당 강민정, 김의겸 의원, ‘행동하는 의원모임 처럼회’소속 김승원, 김용민, 민형배, 소병철 의원과 함께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을 고발하는 <정치검찰 수괴가 야당과 함께 획책한 정치공작의 마각이 드러났습니다> 제하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열린민주당 및 처럼회(이하 열린민주당)는 윤석열 검찰이 21대 총선 직전 범여권인사, 총선 출마 후보 및 언론인들에 대한 고발장을 당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김웅 후보에 전달하며 고발을 사주했다는 뉴스버스 보도를 두고, “국정원의 댓글공작 수사로 좌천되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더니 법무부장관에 대들었다 물러난 것처럼 포장하여 대권 사냥에까지 나선 한 정치검사의 민낯이 세상에 드러났다”고 일갈했다.

열린민주당은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씨의 눈과 귀로 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찰총장과 그 배우자, 최측근을 비판하는 유명인사와 총선 후보 및 기자들의 고발장을 작성하고, 개인의 신상정보가 담긴 판결문까지 꼼꼼히 챙겨서 연수원 동기이자 검사 출신인 제1야당 소속 김웅 후보에게 전달하여 야당의 이름으로 이들을 고발하라고 사주했다는 것”이라고 사건의 개요를 설명했다.

열린민주당은 “언론과 유착하여 총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산 ‘검언유착’ 사건의 물타기를 위해, 관련된 인사의 정치생명을 사전에 끊어버리기 위해 윤석열 대검의 ‘맞춤형 수사지시’를 위한 정치공작이 시도된 것”이라며 “총선 전부터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거듭하다 총선 전후로 노골화된 윤석열씨의 정치적 행보와 공직을 버리고 대선에 출마하려는 과정을 보면 이는 일회성 공작 정치의 수준을 넘어 수사권과 기소권을 이용해 대권을 찬탈하려는 검찰권 사유화와 검찰 쿠데타의 서막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은 “정치검사의 수괴로 자행한 수사기소권의 사유화는 그야말로 ‘보안사 정치’의 복사판”이라며 고발장에 적시된 피해자가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인 점을 두고, “본인과 배우자, 그리고 최측근을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이며 “비판한 정치인에게는 공직선거법을 통한 대검수사로 정치생명을 끊고 공작과 조작을 보도한 언론인에게는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열린민주당은 “검사가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깡패”라는 윤석열 전 총장의 말을 인용해 “과연 공직자 윤석열은 검사였습니까, 깡패였느냐”고 묻고, “수사·기소권을 사유화해 검찰조직을 동원하고 구성원의 자부심을 짓뭉개며 대권을 준비한 검찰총장은 깡패라고 불러야 합니까, 반란군 수괴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물었다.

열린민주당은 “법무부와 대검은 즉시 합동감찰에 착수해야 한다. 법사위는 즉시 소집되어 진상을 묻고 대책을 마련하고, 국회는 국정조사와 국정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고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며 “윤석열이 출석하여 증언하고 소명해야 한다”고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열린민주당은 제1야당에 “국민의힘도 정치검사들이 획책한 공작정치에 얼마나 합의하고 관여했는지, 정치적 이득만을 노려 정치검사의 꼭두각시가 되었던 건 아닌지 규명하고 그 공작의 실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당 명의 선거 관련 고발장 처리과정의 전말을 소상히 설명하고, 당사자인 김웅 의원은 해당 문건 전체와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는 고발장도 마땅히 공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열린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윤석열씨는 주제넘은 대선행보를 즉각 중단하고, 검찰권 남용과 공작 정치에 대한 진상규명에 응하고 응분의 책임을 받아야만 할 것”이라며 “‘윤석열 게이트’는 결코 가려질 수 없다”라고 전했다. 또, “권력에 도취하여 국민을 무시하고 망상에 기대어 민주주의를 훼손한 잘못은 너무나 크고 무것운 것”이며, “반드시 역사와 법률, 무엇보다 국민이 단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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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의원은 ‘수사 요청할 계획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범죄가 확인되면 당연히 법적조치는 따라야 될 것이고, 단 지금 단계에서 수사를 언급하는 것은 굳이 그 범위를 축소할 우려가 있고, 또 다른 정치의 사법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보고 단계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해당 사건에 대해 팩트체크한 것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검찰총장이 ‘반드시 기소해라’, ‘빠뜨리면 안 된다’ 등의 지시들이 남발되고 있었는지 흐릿했던 장면들이 명백히 드러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반갑고, 또 그 당사자가 요즘 보이고 있는 행태를 보면 우리나라 어쩌다가 이런 분을 대권후보로 운운하는 지경이 됐는지 자괴감과 당혹감을 느낀다”며 “언론인 여러분도 어느 쪽에 진실이 있고,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는지, 바로 이런 행태를 공익제보란 이름으로 가릴 수 있는 것인지 면밀히 확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충격적인 내용과 자료들이 공개되고 있음에도 메이저 언론이 기사를 안 쓰는지 물어봐도 되겠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 김의겸 의원은 “뉴스버스 기사의 원문을 가지고 있고, 관련된 후속보도가 이어질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