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앞두고 분위기 고양…대외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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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9절 앞두고 분위기 고양…대외 메시지 주목

각국 축전, 외곽단체들 행사 등 소개
김정은 집권 10년 의미부여 소지도
군사 긴장 시사 후 가시 행동 미포착
대외 메시지, 열병식 등 가능성 거론
  • 입력 : 2021. 09.08(수) 16:46
  • 유한태 기자
지난 3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진행했다고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북한이 정권수립일 73주년을 앞두고 관련 행사 등 분위기 고양에 분주하다. 김정은 집권 10년을 부각하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대외 메시지 가능성과 군사 동향 등이 주목받고 있다.

8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정권수립일 관련 각국 축전, 경축공연 등을 소개했다. 북한에서는 이른바 '9·9절'로 불리는 9월9일 정권수립일을 국가적으로 기념해 오고 있다.

먼저 북한 매체들은 시리아, 파키스탄, 니카라과,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 팔레스타인 정상이 9·9절 관련 축전과 꽃바구니를 보내왔다는 내용을 전했다.

또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에게 6일 주북 외교단·7일 주북 무관단이 꽃바구니와 축하편지를 보냈으며, 주북 베트남 대사도 7일 꽃바구니를 전달했다고 했다.

외곽단체 등의 경축 행사 동향도 소개됐다. 먼저 "노동 계급과 직맹(조선직업총동맹)원들의 시, 노래 모임이 7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진행됐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또 7일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중앙예술선전대 경축공연이 락랑구역 정백남새전문협동농장에서, 2차 전국 조각·공예축전이 옥류전시관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외 러시아, 노르웨이, 네팔, 베네수엘라, 적도 기니, 나이지리아에서 9·9절 관련 업적 토론회와 경축 모임, 영화 감상회, 사진 전시회가 진행됐다고 북한 매체들은 다뤘다.

올해 북한 9·9절은 통상 대규모 행사가 추진되는 5, 10년 단위 '정주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다만 김정은 집권 10년 등을 부각하는 기조 속에서 큰 의미 부여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례로 북한은 전날(7일) 노동신문에서 "공화국 창건 기념일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면서 국가제일주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언급하고 김정은 집권 10년을 찬양했다.

또 자력갱생을 언급했으며, 자주권·생존권·발전권을 말살하려는 적대 세력 책동 속에서도 김정은 영도 아래 국력·전략적 지위 신장이 이뤄졌다면서 충성을 요구했다.

지난 6일에는 "람홍색공화국기는 강대한 우리 국가의 자주적 존엄과 기상, 우리 인민의 무한한 긍지와 행복의 상징"이라며 "나라의 존엄과 위상, 국기의 영원성은 수령의 위대성에 달렸다"고도 했다.

올해 9·9절에 북한이 내놓을 대외 메시지와 군 관련 움직임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군사적 긴장 조성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도래하는 주요 계기라는 면에서 더욱 그렇다.

북한은 지난달 연합훈련을 비난하면서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능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는 등의 목소리를 냈던 바 있다.

열병식 훈련장에 행사 동향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전략무기 등 공개를 통한 대외 메시지 가능성도 거론된다. 개최 시기는 9·9절 또는 내달 10일 당 창건일 76주년 등이 점쳐진다.

아울러 북한은 당의 군 통제 기조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군부 고위 인사도 단행했다는 측면에서 군사 분야 결속, 환기 차원에서 행동 또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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