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사는 10대 청소년들이 60대 노인을 수차례 구타하고, 담배셔틀을 시킨 영상이 유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0대 청소년들에게 비난이 이어지고, 청와대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급기야는 청소년들이 다니는 해당 학교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정중하게 사과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근철, 의왕1)은 해당 청소년들을 향한 처벌요구와 비난들에 대해 이해하면서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청소년 문제에 대해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소년기는 넘치는 힘과 에너지를 발산하면서도 미래를 위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할 시기다.

그러나 지금의 청소년들은 불행하다.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청소년들은 친구를 만나는 것도, 운동을 통한 신체활동도, 학교에서 단체활동도 모두 막혀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보다는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수업은 비대면으로 대체되었고, 다양한 방식으로 유포되는 자극적인 영상과 게임에 노출되는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다.

경기도교육청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학생들이 겪는 폭력은 학교에서보다 학교 밖에서 더욱 많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시대 청소년들이 학교보다는 학교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성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인성교육과 사회적 관계를 성찰하는 민주시민 교육이 성과를 내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또한 학교안 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의 생활지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19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 기기를 보급하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대학입시를 위한 성적위주의 교육체제에서는 결국 수많은 학생들이 경쟁의 틀 속에 갇힐 수밖에 없다. 성적 위주의 교육체계에서 벗어나 각자의 적성에 맞는 미래의 직업상에 맞는 진지한 고찰과 꿈을 키워주는 교육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우리의 교육이 가야할 방향과 추구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또한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책적인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