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1위를 하고 행사장을 떠나면서 지지자들에게 두 팔을 번쩍들어보이며 1위 승리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13일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들의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해주실 것을 부탁한다"면서 호남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캠프 우원식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주간 브리핑에서 "조기 후보 확정은 경선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원팀 민주당을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 본선경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핵심 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차 슈퍼위크에서 50%가 넘는 지지를 달성한 가운데 오는 25~26일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결선 없는 1차 과반 득표에 쐐기를 박기 위해 될 사람에 표를 몰아주는 '전략투표'를 호소한 셈이다.

우 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승부수에 대해선 "이낙연 후보의 결정이었고 우리는 우리 길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경선 과반 득표에 대해선 "능력과 본선 경쟁력을 기준에 놓고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결과"라며 "원팀 기조와 정책 중심 선거 운동 방식을 지켜온 것도 높이 평가 받았다"라고 자평했다.

조정식 총괄 본부장도 "득표율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으나 우리는 과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1차 슈퍼위크에서도 이변은 없었고, 민심과 당심 모두 이 지사에 대한 압도적지지를 확인해줬다"고 가세했다.

이재명 캠프는 아울러 야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맹공을 퍼부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공작정치 DNA가 그대로 남아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92년 일명 초원복집 사건, 97년 총풍, 2012년 남북정상회담 NLL 발언 왜곡에 이어 이번에는 검풍 사건"이라며 "국민의힘은 검찰의 선거개입 사건의 몸통"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이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처음엔 당과 아무런 관련 없다던 국민의힘은 꼬리자르기도 모자라 이제는 제보자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92년 부산 지역 부정선거를 목적으로 민정당과 관계기관 간의 모의를 폭로한 이들을 도청으로 몰아 궁지에서 빠져나갔던 수법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발 공작정치의 배후로 의심받는 윤석열 후보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고해성사하라"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했다.

박주민 총괄 본부장도 "박지원 원장 의혹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물타기 시도를 하고 있다"며 "박 원장은 작년 7월 국정원장 내정 전까지 당적이 민생당이었고 그 전에는 국민의당이었다. 우리와 전혀 없는 정당이고 오히려 우리당과 경쟁관계였다"고 거들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