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민기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20일 “총파업의 큰 걸음으로 학교와 사회 대전환을 시작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극장에 모여 파업대회를 진행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3개 노조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17개 시도교육청 및 교육부와 지난 8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의 불성실교섭으로 인해 파업에 이른 것이다.

이날 대회는 경기지부 주관에서만 44개 상영관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COVID-19 재난 상황 속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집회에 대한 표적 규제를 규탄하면서 동시에 사회 안전에 대한 시민적 책임을 고려하기 위해 이 같은 파업 방식이 도출되었다는 설명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파업 참가 인원은 4만 조합원 중 약 1만5천명(37.5%)으로, 역대 최대의 파업 참가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경기지부에서는 약 4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며 열의를 보였다. 각 학교에 조합원들이 분산되어있는 조건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파업 참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불평등과 차별 해소 요구가 높아 나타난 결과로 평가된다.

노동조합 측이 교섭을 통해 요구하는 주요 사안은 복리후생성 임금에 대한 차별 해소로 파악된다. 지난 10월 6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 결렬 직후 3개 노조 연대회의 대표자들은 집단 임금교섭 대표 교육감인 장석웅 전남교육감을 만나 교섭타결 노력을 촉구했다,

한편, 복리후생성 임금은 “복리후생비는 직무와 무관하게 복리후생 내지 실비변상 차원에서 지급되는 것이므로 공무원과의 격차가 해소될 수 있는 합리적인 복리후생비 지급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올해 초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임병순 경기지부장은 “교육공무직 노동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급식, 돌봄, 교육복지 등의 영역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노사는 파업 이후 26~29일 중에 전국 17개 시도의 노사 교섭 책임자가 모두 참여하는 본교섭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 본교섭에서도 교섭의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11월까지 갈등이 증폭되고 2차 총파업까지 진행되는 등 시도교육청 노사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