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최근 5년 동안 군에서 발생한 응급상황 중 소방서 구조대 등 외부 119구급차가 출동한 현황이 363건으로 나타났다.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부천시을)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무사 의료종합상황센터로 신고된 군 응급환자 발생신고 현황이 ▲17년 41건 ▲18년 51건 ▲19년 102건 ▲20년 79건 ▲21년 90건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병사들의 응급상황 발생이 215건으로 전체 363건 중 약 68%에 해당됐다.

구체적인 증상을 살펴보면 ▲의식소실 ▲심정지 ▲과호흡 등 심장 및 호흡 이상으로 응급 후송된 사례가 102건에 달했다.

현재 군에는 대대급에 1,900여 대의 구급차가 있지만 대대급 이하 부대에서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외부 119구급차 지원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소규모 부대나 격오지 등 전방 부대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응급의료조치가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설훈 의원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장병 건강권 보장을 위한 군 의료체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13년부터 19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된 군 의료 진정사건 136건 중 65건이 ‘의료조치 미흡 및 소홀’이었다.

설훈 의원은 “전방부대는 외부 119구급차를 요청한다고 해도 거리가 멀어서 응급상황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고 하며 “격오지 등 전방부대의 응급상황을 대비한 의료보건 시스템을 점검하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더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