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국내 최초의 수출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 서울 구로·금천구 일대의 'G밸리'가 4차산업 융복합 혁신 도심산업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한국수출(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계획' 변경 지형도면을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G밸리 복합시설 용지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포함한 실시계획 등 G밸리 최초의 국가산업단지계획 변경이다. 지난 2012년 국토부가 개발계획을 최초 고시한 뒤 서울시에 위임 권한을 발생함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변경 고시를 통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소유의 서울디지털운동장부지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먼저 G밸리 기업간 교류, 연구개발 등의 지원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13개 전략거점을 선정, 특별계획 구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거점 개발시 공공부지에 연면적 30% 이상 R&D 센터, 창업지원 시설 등 '산업교류 혁신지원 공간'을 의무 도입토록 했다.

민간 부지에는 용지변경에 대한 개발이익 환수를 통해 부족한 지원시설 인프라를 개선하도록 했다. 13개 전략거점에는 전체 부지면적 15% 이상 공원형 공개공지를 조성토록 했다.

용적률은 현재 건축법 등 개별법상 적용되는 인센티브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단지 내부 도로 용량 확대를 위한 보·차도형 전면공지 설치, 부지면적의 15% 이상 공개공지 확보, 지역.입주기업을 위한 커뮤니티시설 등 공공성 확보를 전제로 했다. 출퇴근 인구와 외부 유입차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교통체계도 보완토록 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한국수출 국가산업단지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G밸리 전역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그간 G밸리에 부족했던 산업교류공간, 기업·종사자 지원시설, 녹지 공간 등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G밸리 산업생태계 전반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