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단장, 김병기 국회의원)은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일가가 소유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일대 토지의 토지대장과 부동산 실거래가 등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 토지는 최은순과 김건희가 가등기권·근저당권 설정의 방법으로 실질적 처분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받는 5개 필지다.

현안대응TF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11월, 최은순의 아들인 김모씨 등은 사촌형제(최은순의 조카)인 최모씨로부터 총 331㎡, 약 100평의 답과 대지 총 2필지(1002번지, 1002-1번지)를 총 6,500만 원에 사들였다. 2019년 당시 해당 토지의 공시가액은 약 6,842만 원이다. 공시가액보다 3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매매가 이뤄진 것이다.

3년여 전인 2016년 5월, 최은순의 동업자인 김충식과 최은순 아들인 김모씨 등이 거래한 약 271평(896㎡)의 3개 필지(1000-2번지, 1000-5번지, 1000-10번지)는 공시가액과 큰 차이 없는 가격에 매매됐다. 2016년 당시 3개 필지의 공시가액 합산액은 약 1억 1천만 원인데, 김충식과 김모씨 등은 1억 5천만 원에 이 토지를 매매했다.

현안대응TF가 병산리 인근의 부동산 공인중개사 등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답(밭)은 공시가액의 최소 5배에서 10배, 대지 역시 위치에 따라 2~3배의 가격에 시세가 형성되어있다. 공시가액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는 증언이다.

김병기 단장은 “김건희와 최은순이 가등기, 근저당권 설정 등의 방법으로 차명으로 관리한 것으로 의심받아 온 병산리 토지가, 공시지가보다 낮은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에 윤석열 처가 주변에서 매매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소유주와 서류상 주인의‘명의 주고받기’가 아니면 있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김병기 단장은, “윤석열 후보는 부동산 차명 관리 등 그간 처가에서 벌어진 음성적인 패밀리 비지니스의 전모를 확인하고 국민께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