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종돈 기자] 실수요자가 바로 들어가 살 수 있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년 대비 17%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서울에서는 23% 이상 줄면서 선호도 높은 새 아파트가 특히 귀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 공동주택 준공실적은 전국 35만6036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인 42만9701가구보다 17.1% 감소했다.
2~3년 전 건설 인허가 실적이 미미하다보니 현 상황에서 입주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현 정부 초기 공급부족을 인정하지 않고 다주택자들을 잡는 수요 억제 중심의 부동산 정책을 편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0만6026가구로 1년 전보다 9.2%, 서울은 6만1256가구로 15.7%, 지방은 15만10가구로 26.0%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6만7095채로 전년 동기보다 21.9% 감소했다. 특히 서울 새 아파트의 감소폭이 크다. 서울 아파트 준공실적은 3만8800가구로 전년도 5만544가구보다 23.2% 줄었다.
다행히 선행지표인 인허가 물량은 증가세다. 11월 누계 실적은 전국 44만8092채로 전년 36만711채보다 24.2% 증가했다. 수도권이 17.7%, 서울이 54.6%, 지방은 30.4% 증가했다. 아파트 인허가가 33만9235가구로 28.4% 증가했다. 이 중 서울 물량이 2만4867가구로 전년보다 109.6% 늘었다.
같은 기간 착공실적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50만1878가구로 전년도 42만122채에서 19.5% 늘었다. 수도권에서 16.1%(21만4843채→24만9428채), 지방은 23.0%(20만5279채→25만2450채) 증가했다. 서울은 전년 5만9881채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5만9435채로 소폭 감소했다.

서울/김종돈 기자 kimjd2020@naver.com 서울/김종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