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태호 기자] 윤석열 후보의 안보 표퓰리즘 행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 1월 30일 ‘사드 추가 배치’라는 여섯 글자를 SNS에 올렸습니다. 대선 공약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안보 문제를 너무나 가볍게 취급하는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전)비대위원이자 현)도봉갑 당협위원장인 김재섭 위원장은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 있으니”경기 평택이나 충남 계룡에 사드 포대를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처구니없고 황당합니다. 평택은 수도권이 아니라는 발상도 놀랍지만 사드 배치 지역을 마치 게임하듯 언급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시민 생명이나 불편을 가볍게 취급하는 사고가 무지에서 나온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평택시는 그간 캠프 험프리스, K-55 오산공군기지, 해군 제2함대, 공군작전사령부 등 국가 안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은 국가를 위해 수십 년간 큰 희생을 감내해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사드가 어떤 방어 능력을 가진 무기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신중한 고민과 여과 과정 없이, 오로지 정치적인 목적만으로 공약을 던지는 무책임한 태도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사드는 고고도 방어 체계로 윤 후보의 주장처럼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실효적인 수도권 보호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다각적인 외교·안보적인 검토도 거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군사·기술적으로도 북한이 다량 보유하고 있는 저고도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는 효과가 제한적인 사드로 수도권 방어를 하겠다는 발상에 놀랄뿐입니다. 사드는 박근혜 정부 시기에 보았듯이 첨예한 외교·안보 사항이기도 합니다.

2000년대 초 평택은 ‘주한미군 평택 이전’ 문제로 수년 동안 미군기지 확장 반대 집회 등 지역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 평택시민은 큰 희생을 감내하고 주한미군 기지를 받아들였습니다. 다시는 평택시민들에게 또 다른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평택시민들에게 ‘사드 추가 배치’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평택은 국제평화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평택은 평화가 경제고, 평화가 민심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사드추가배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십시오!
그리고 평택시민께 엎드려 사과하십시오!

2022년 2월 3일
평택갑 국회의원 홍기원, 평택을 지역위원장 김현정,
오산 국회의원 안민석, 화성갑 국회의원 송옥주,
화성을 국회의원 이원욱, 안성시 상임선대위원장 윤종군

평택/서태호 기자 thseo113@hanmail.net 평택/조항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