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민기기자 ]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9일 성명을 내고, 두 건설노동자의 명복을 빌며 '건설안전특별법 즉각 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영주 후보는 "대한민국 건설현장은 '죽음의 일터'다. 선진국 전체 산재사망자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나 우리나라는 무려 50% 이상"이라며 "핵심 원인은 건설산업의 고질적인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인한 '위험(죽음)의 외주화'다. 이를 그대로 두고서 거듭되는 중대재해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에서는 그간 '건설안전특별법 제정'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건설안전특별법은 차별없이 모든 건설노동자를 보호하고,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 감리자’ 등 모두에게 안전관리 책임을 법으로 규정하며, 위반에 대한 형사처벌 및 적정 공사기간 보장 등 건설노동자들의 생명안전을 실질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성남시 판교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건설노동자 2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 중 지상 12층에서 지하 5층 바닥으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시공사인 요진건설산업에 대하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