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5호선에 이어 3호선에도 신조 전동차를 새로 투입해 이달 14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김종돈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5호선에 이어 3호선에도 신조 전동차를 새로 투입해 이달 14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3호선에는 1985년 노선 첫 개통에 맞춰 쵸퍼제어 방식(직류전기 공급방식)의 전동차가 1990년대 초까지 도입됐다. 이후 2009년부터 2010년까지 3호선 노선 연장(수서→오금)에 맞춰 1980년대 도입된 차량을 VVVF(Variable Voltage Variable Frequency·가변전압 가변주파수) 방식의 전동차로 340칸을 1차 교체한 바 있다.
새 전동차는 1990년대 초 도입한 전동차를 교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1차 교체와 같이 VVVF 방식을 채택했다. 일반적으로 쵸퍼제어 방식보다 VVVF 방식이 효율성이 높아 널리 이용된다.
새롭게 도입되는 전동차는 이달 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5호선 새 전동차와 동일한 사양이다. 또 객실 폐쇄회로(CC)TV, 휴대폰 무선 급속충전기 설치, 내부 조명 LED 개량, 6인석 좌석 도입 등이 특징이다.
기존 3호선 전동차를 이용하던 시민들의 주요 불편사항 중 하나였던 전동차 내 모니터도 바뀐다. 새 전동차에는 출입문 상단부에 LCD 모니터가 2대 설치된다. 한 쪽에는 열차 내 혼잡도·하차역 등 이용 정보가 제공되고, 다른 한 쪽에는 공익 광고 등 동영상이 제공된다.
공사는 오래된 전동차가 적기에 교체될 수 있도록 노후 전동차 교체계획을 사전에 수립해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2호선 전동차 교체가 완료되는 것에 이어 7호선 초기 전동차의 교체도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공사는 교체사업 전반이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에 자금 지원을 추가로 요청할 예정이다.
안상덕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5호선에 이어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3호선의 신형 전동차 투입으로 서울 지하철의 안전과 편의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종돈 기자 kimjd2020@naver.com 서울/김종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