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을 통해 바라본 사회

기고
오만과 편견을 통해 바라본 사회
  • 입력 : 2022. 02.21(월) 17:27
  • 김지선 동두천시 보산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김지선 동두천시 보산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사람은 자라온 환경과 배경에 따라 각자 생각의 틀을 갖추어 가고 마주한 상황이나 문제를 그 틀 안에서 판단하게 된다. 사람 간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판단력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릇된 편견으로 인해서 타인 간의 관계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영국 여류소설가중 제인오스틴의 저서 「오만과 편견」은 영국사회의 물질 만능 주의와 허위의식을 풍자한 내용으로 서로에 대한 편견을 가진 남녀 주인공이 오해를 풀어나가며 사랑의 결실을 맺는 이야기이다.

본 소설은 1813년 간행되었으며, 2005년에는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는 2006에 영화로 개봉한 작품이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서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을까? 편견의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면 그 사람의 진실을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한없는 오해에 빠지게 된다. 가진 자의 오만함과 덜 가진 자를 향한 편견과 무지가 낳은 오해와 편협한 사고들이 우리 사회를 거칠게 만들고 있다.

공자는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라 하여“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며 지배하려 하지 않지만 소인은 오로지 지배하려고만하고 공존하지 못하고 무엇이나 같게 만들거나 혹은 같아지려고 한다.”고 했다. 화이부동은 ‘다름’의 차이를 전제로 한 조화를 의미한다.

우리사회는 ‘다르다’를 ‘틀리다’로 쓸 뿐 아니라 ‘싫다’와 ‘’나쁘다‘를 구별하지 않으려는 충동에 사로잡혀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다름‘을 ’틀리다‘로 인정할 경우 가족, 직장동료, 국민 간에 서로 계산하고 의심하고 배척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나와 ’다름‘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옳지 않거나 틀린 것은 아니다.

필자는 동두천시 보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오늘도 민원인 입장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민원인들에 대한 작은 배려를 통한 ’고객감동 친절서비스‘를 펼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존중하기보다 남과 나를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는 것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다. 다양성은 사회 발전으로 이어진다. 생물학자 윌리엄 해밀턴은 “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고 했다. 이는 자연 파괴로 인해 멸종되는 생물의 수가 늘어나며, 이것이 곧 먹이사슬의 최상위 계층에 있는 인간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지구의 온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인한 생태계의 교란이 이어지고 인류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한다. 생태계뿐만 아니라 사회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오만과 편견은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고 사회발전을 더디게 만든다. 우리는 편견을 가지고 살지만 이웃에 대한 애정과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다면 좀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김지선 동두천시 보산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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