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이번 대선서 노원구 내의 첫 대규모 지지 선언이 나왔다. 지난 19일(토) <노원시민캠프>는 “노원시민 1,271명의 뜻을 모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시민캠프 관계자는 “최근 ‘국민의힘 임명장 명의도용 의혹’과 달리 전원 본인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확실한 지지 선언”이라며, “SNS 등 온라인 기반으로만 의사를 모아야 한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시민께서 동참해주셨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노원시민캠프>는 20대 청년부터 80대 어르신 등 각계각층의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대위 공식기구인 ‘노원시민참여특별위원회’로 출범했다. 좌장 격인 운영위원장은 상계백병원의 최수전 교수가 맡았다. 스스로 ‘진짜 보수’라고 칭하는 최 위원장은 “좌우 이념을 떠나서 정치는 결국 민생과 개혁을 해내야 한다”라며 “전국민재난지원금, 지역화폐 등 국민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해결해 온 사람은 이재명이 유일하다”라고 지지 선언 배경을 밝혔다.

40대 워킹맘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하계동 주민 김성실 씨는 “직장인의 관점에서 이재명 후보의 토론을 보며 ‘가장 일머리가 있는 리더’라고 판단했다”라며 “기후 위기나 미래 경제에 대한 철학을 들을 때 깊게 고민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답변에 감명받아 지지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70대 중계동 주민 홍영기 씨도 “청년들이 역사와 현실을 분명히 보고 올바른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하며 이번 선언에 동참했다. 특히 월남전 참전용사인 그는 “내무반에 포탄이 떨어져 전우 23명이 그 자리에서 즉사한 참사가 있었다”라며 “젊은이들이 피를 흘려 이 나라를 지켰는데 모 후보는 수틀리면 선제타격을 운운하니,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지도자로 내세울 수 있겠는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원시민캠프를 최초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우원식 국회의원(노원을)은 이번 지지 선언을 보며 “이재명을 지지하는 노원시민의 구심점을 만들어보고자 50여 명으로 시작했는데, 1,000명을 훌쩍 넘어 이재명을 향한 뜨거운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시민들과 의기투합하여 더 나은 노원,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