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1일 고양시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수가 1만9520명이었으나 이날 0시 현재 누적6만6695명으로 집계돼 한 달 만에 2배 이상인 4만7175명이 더 늘어났다.
지난 1일 당시에는 하루 431명이라는 숫자로도 고양시에서는 ‘최다경신’이라고 부를 정도였으나 오미크론 확산에 영향을 받아 지난19일 하루 1200명대로 크게 확산됐다.
이어 지난17일 하루 2000명대를 넘어서고 18일에는 하루 3308명으로 곧바로 최다를 경신한 이후 지난23일부터 현재까지 연 5일 동안 3000명대로 확산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다가올 6·1지방선거를 염두에 두는 듯한 지역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개최됐거나 예정돼 있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의 코로나19 확진자로 역대최다인 1388명 기록한 지난12일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출판기념회 열어 수천 명에 이르는 사람을 모았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방문자의 체류시간을 15분 내로 한 ‘안심출판기념회’로 개최해 문제없다는 입장인 반면 지역방역의 책임을 맡은 시장이 군중을 모으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자체가 '잘못'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최성 전 고양시장의 출판기념회가 예정돼 지역정가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최 시장은 오는 3월1일 오후2시 킨텍스 207호에서 대통령선거와 맞물린 듯한 ‘분노하라! 그리고 선택하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엄중한 코로나 시국에 전임시장이 자신의 이익을 앞세워 시민의 안전을 뒷전으로 팽개친 것 아니냐는 여론이다.
시민 한모(55)씨는 “방역관련 책까지 내가며 자칭 방역전문가를 자임한 분이 다른 것 다 떠나서 시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읽지 못하는 것이 화가 난다”며“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소문도 듣고 있어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존재감도 알리고 수익도 기대하겠지만 오히려 역 효과가 날 것”이라고 쓴 소리 했다.
최 시장 측은 “별도의 기념식 없이 백신완료자만 입장하고 워킹스루 방식의 저자와의 만남과 최성TV를 통한 비대면 소통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코로나19의 급작스런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스스로 출판기념회를 포기하는 정치인들도 늘고 있다.
6·1지방선거에서 고양시장 출마를 예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경선 도의원이 ‘위중한 코로나상황에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라며 전자출판으로 대신했다.
또 같은 당 소속 박준 전 고양시갑 지역위원장과 김영환 전 도의원도 출판기념회를 아예 포기하기도 했다.
김필례 국민의힘 고양시을 당협위원장도 대열에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고양 특례시로의 전환과 역할을 담은 자신의 저서 '일등도시로의 대전환'을 출간했으나 출판기념회를 포기하고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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