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고명현기자] 보산동은 시 면적의 약 15%인 13.69㎢이며, 인구는 시의 3.15%인 약 3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시 전체 8개동 중에서 면적은 세 번째이지만 인구는 제일 적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우리 속담처럼 보산동은 작지만 강한 동이다. 그 선봉에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있다. 지난 1월에는 시 주민자치센터 운영평가에서 우수 동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주민자치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집행하는 것이다. ‘주민자치’는 말 그대로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공공사무를 결정하고 처리하는 주민 참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91년에 지방의회가 구성되고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출과 함께 지방자치를 실시하고 있다. 1991년 지방자치법이 실시되었으니 올해로 31주년이 되었다.

올 한해 보산동 주민자치센터 운영계획을 살펴보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조직화·체계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민간 주도의 자치센터 운영여건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 밀착형 사업운영과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의 봉사활동 전개로 ‘소통과 화합, 함께하는 행복한 보산동’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산동 주민자치위원회 운영도 주민들이 직접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결정해 직접 추진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기획운영, 주민복지, 환경, 프로그램 등 4개 분과로 나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면서 의견을 반영해오고 있다.

기획운영 분과는 주민의견에 따라 주민자치 전반에 대한 기획과 1년 사업계획과 총괄 운영, 주민복지 분과는 소외계층 지원과 이웃돕기 등 복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환경 분과는 아름다운 보산마을 만들기 등 환경관련 사업을, 프로그램 분과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 전반과 보산동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기획 발굴하고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자치 ‘특색사업’ 활성화
동두천시 보산동은 특색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화목(花木)한 보산스트리트’ 사업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동 행정복지센터 주위 유휴지에 특화된 화단조성과 공원화 등을 통해 꽃으로 가득한 생활환경을 조성하여 명품 마을을 구현하고 조성된 화단은 관광 명소화해 주민과 함께하는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에 화단조성을 통해 깨끗한 우리 동네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동을 널리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하나의 특색사업인 ‘아름다운 벽화거리 만들기’ 사업은 기존 벽화조성지에 대한 재정비와 신규 벽화 조성으로 쓰레기투기 방지, 주거환경 개선, 마을이미지 제고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깨끗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매년 이어오고 있는 사업이다. 마을 건물 외벽에 벽화를 그리며, 골목길을 새롭게 정비해 예전과는 달라진 마을 풍경을 보며 깨끗하고 살고 싶은 동네, 다시 찾고 싶은 동네 만들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보산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외국인 거주자와의 아름다운 동행’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거주 외국인이 타 동에 비해 많은 만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홍보 안내문과 방역물품 제공, 마스크 배부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주민자치 ‘소외계층, 어려운 이웃’과 동행
주민자치위원회는 취약계층과 함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사랑의 텃밭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했다. 또한 김장나누기 사업도 진행해 왔다. 올해에도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
보산동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자수&퀄트 프로그램은 빠르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에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문화적인 감성을 쌓는 자수와 퀄트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몸 살림(자세교정)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 교정교육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삶에 도움이 된다. 너무 쉽고 단순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허리, 목, 다리 등 주요 관절 부위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운동법이다.

이처럼 보산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앞으로도 타동에는 없는 프로그램으로 보산동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2년 2분기 프로그램에‘트로트 장구’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특성화를 통한 동아리 회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수시와 정기 발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지역주민과 사회단체를 연계해 봉사활동 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자치위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자체교육과 벤치마킹 등을 통한 지역 실정에 맞는 주민자치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시대에 보산동이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진정한 주민자치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주민자치위원회가 앞장서 열어가고 있다.

동두천/고명현기자 hyungo@sudokwon.com 동두천/고명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