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허윤기자]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를 전략공천 할 것처럼 나도는 괴문서가 SNS를 통해 나돌면서 지약정가 들썩거리고 있다.

17일 국민의힘 당원들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톡이나 문자 등으로 ‘국민의힘 고양시장 전략공천’이라는 문구아래 A씨의 사진과 이력을 기재한 문서가 전송되고 있다.

A씨의 이력에는 1987년부터 한 언론사 기자로 시작해 2020년까지 신문과 방송 등의 임원으로 재직했던 이력이 꼼꼼하게 적혀있다.

또 이번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도중에 사퇴한 한 후보의 언론·미디어정책총괄로 내정됐다는 내용도 기재됐다.

이런 내용의 문서가 무차별적으로 전송되면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예정자나 지지자들이 술렁거리며 중앙당이나 경기도당에 진위여부를 알아보느라 어수선한 분위기다.

당원들은 지난15일 이준석 대표가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공천과 관련해 ‘공정한 공천경쟁’방침을 분명히 한 시점에서 느닷없이 나온 ‘전략공천’이기에 믿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양시에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의 경우에도 ‘특례시’출범을 맞아 중량감 있는 인물이 없으면 전략공천할지도 모른다는 말들이 정가에 나돌면서 벌써부터 출마예정자들이 긴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한 당원은 “카톡으로 문서를 받고 깜짝 놀라 도당에 알아보니 오히려 도당에서 ‘전략’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냐면서 대선에서 고생한 당원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드라”며“도당이나 중앙당에서 확인해 조치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은 “이 대표가 말한 공정한 공천은 경선을 기본으로 한다”며“전략공천은 열일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역할을 한 당원들의 기세를 꺾는 불공정한 낙하산 같은 것으로 특히 고양시 같은 대도시에는 공정한 경선으로 정정당당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백번 옳다”고 강조했다.

고양/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고양/허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