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종돈 기자]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의 시공사업단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18일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오는 19일부터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공기 지연과 공사중단 등의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공사업단은 설명회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공기지연·공사중단으로 인한 입주 일정 변경 내용과, 공기지연·공사중단 사유 및 근거, 공기지연·공사중단으로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설명회는 오는 19일부터 둔촌주공 단지 내 견본주택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시공사업단은 앞서 지난 14일 강동구청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북부지사에 둔촌주공 재건축조합 사업추진 지연에 따른 공사중단 예고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시공사업단은 지난 2020년 2월 실착공 후 약 2년 동안 천문학적인 금액의 외상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합측이 지난 2020년 6월 체결된 공사변경 계약서를 부정하고 있어 사업 진행이 어렵다며 오는 4월15일부터 공사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합 측은 공사변경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시공사업단을 상대로 서울동부지법에 계약변경무효소송을 제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조합측에 전달해 조합원 안내를 요청하고 해당 설명회 안내를 위해 조합원 명부 정보제공도 요청했지만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조합원 명부 제공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에 조합 측에서 해당 설명회 일정이 조합원들에게 안내가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종돈 기자 kimjd2020@naver.com 서울/김종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