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강기호 기자] 정동균 양평군수가 전 군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10만원씩을 지급하겠다고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하자, 양평군의회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전군민 지급계획이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

국민의힘 소속 전진선 의장과 이혜원, 황선호, 윤순옥 의원 등 군의원 4명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지난 15일 정동균 양평군수가 발표한 ‘전 군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 반영이라며 반발했다.

전진선 의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군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현명하고 지혜롭게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집행기관의 이러한 독단적인 발표는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전 의장은 “양평군은 기존 논의되었던 의회의 의견은 배제한 채, 코로나19로 위축된 가정들의 소비를 촉진시키고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명목 하에 마치 전 군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발표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 소상공인, 농업경영인, 일자리, 민생경제를 회복시킬 생각보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분야에만 군예산을 반영하여 군민의 판단을 흐리는 모습으로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 의장은 “양평군의회는 오는 30일에 개최하는 제284회 임시회에서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편성된 재난지원금 지급계획에 대해 지급시기와 대상이 적절한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해 의원 간 심사숙고하여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동균 군수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 진작을 유도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지원금 지급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 군수는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규모가 본예산 8천 948억 원보다 458억 원이 증액된 9천 406억원으로 5.12%가 증액되고 재난지원금 재원으로 지난해 12월 군의회가 본예산안 심의에서 삭감한 내부유보금 110억 원과, 지난해 집행 잔액 등을 포함한 341억 원 중에서 재난지원금으로 124억8700만원을 마련할 예정이다.”말했다

양평/강기호 기자 giho@sudokwon.com 양평/강기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