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유한태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민의힘이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 "정치개혁이라는 대선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고 밝힌 윤석열 당선인이 결정하고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치개혁에 마중물을 부여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발목잡기로 공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은 차기 정부 출범 이전에 스스로 다짐한 정치개혁에 대한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며 "그게 책임정치의 실천으로 가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또 "만일 끝까지 국민들의 여망을 외면한다면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국민의 요청을 결행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 단독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위원장은 "정치혁신의 길을 흔들림없이 걸어가겠다"고 거듭 밝히며 "오늘부터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은 정치 혁신을 향한 동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치교체의 길에 총력 매진하겠다"며 "기득권 양당구조를 해체하고 대립과 혐오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1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정치교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를 위해 "대선 민심에 따라 정당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당내 소통을 강화하고, 당원의 의사결정 참여를 보다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2030세대를 지방선거에 전폭적으로 공천하고, 청년 출마자에 대한 실무 지원을 크게 강화해 청년들이 출마 진입에서부터 장벽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혁신을 단행하겠다"며 "공정한 규칙과 경쟁은 정치교체의 전제조건으로, 누구도 원칙에 예외를 두지 않겠다. 당헌·당규에 따른 시스템 공천을 기반으로 혁신을 요구하는 민심을 조화롭게 반영해서 역대 가장 깨끗한 공천이 될 수 있게 실천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즉생의 각오로 당의 모든 인적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어떤 분이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처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책임있는 역할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