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폭언과 고성, 성희롱에 노출된 돌봄서비스 종사자의 인권과 권리보장을 위해 녹음 장비를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돌봄서비스 종사자가 녹음장비를 활용하게 되면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종사자와 이용자가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다. 이용자에게 녹음이 되고 있음을 사전에 알려 '방범 CCTV'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녹음기는 직원들이 항상 패용하는 사원증 케이스 형태로 언제 어디서든 버튼만 누르면 현장 녹음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달부터 소속 종합재가센터 4곳의 요양 보호사와 장애인 활동 지원사에게 녹음기가 제공된다. 시범운영 이후 문제점 등을 개선한 뒤 전체 12개 소속기관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녹음기 보급 전 산업안전보건법·통신비밀보호법 등을 기반으로 한 감정노동의 의미와 금지행위, 녹음장비 활용, 녹음파일 관리와 사용 등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황정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대표는 "돌봄종사자의 인권과 권리가 우선 확보돼야 시민에게 질 높은 돌봄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앞으로도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근무환경을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