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6·1지방선거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첫 회의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가운데 김태년(오른쪽) 공천관리위원장과 서삼석 간사가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6·1 지방선거 공천을 위한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30일까지 후보자를 확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 김승원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공관위는 이날 부위원장에 진선미 의원과 박상철 경기대 부총장을 임명하고 공관위 내 ▲검증 분과 ▲여론조사 분과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검증 분과는 진 의원이 여론조사 분과는 박 부총장이 각각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 음주운전, 성비위 사건, 가정폭력, 아동학대, 투기 목적의 부동산 보유 등에 대해 엄격히 심사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 추천을 위해 음주운전, 성범죄, 가정폭력, 아동학대, 직장 내 괴롭힘,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일감몰아주기 등 비위 혐의자에 대해서는 무조건 부적격자로 선정해 후보자로 추천되지 못하게 (기준을) 강화시켰다"며 "투기 목적의 부동산 다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도 (공천을) 배제할 수 있는 규정을 엄격하게 심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음주운전의 경우 2018년 12월18일 윤창호법이 시행된 이후 1회라도 적발된 이력이 있으면 후보자 등록을 할 수 없다.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는 기소유예, 직장내 괴롭힘은 직장 내 징계를 받을 경우 후보자 등록을 하지 못하게 결격사유가 강화됐다.
앞서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부동산 정책실패 책임자 공천 배제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오늘은 필수적 부적격 사유 등에 대한 논의만 있었고 정책 실패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었다. 차후에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기성 다주택자 공천 배제와 관련해서는 "상속으로 우연히 다주택자가 됐거나 직계 존속을 모시기 위해 다주택자가 됐거나 하는 예외적 사유 4건을 제외하고 투기성이 의심되면 후보자 결격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공관위 기준은 경선이 원칙인데 다음주 중 직접 후보들과 면담하고 당선 가능성 등을 평가할 것"이라며 "당규에는 20% 이내에서 전략공천할 수 있는 규정도 있다. 적용 여부는 회의를 진행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냐는 질문에는 "일반적 기준만 논의했고 후보자 개개인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공관위는 이후 4차례 회의를 더 진행하고 각 지역의 경선 및 전략공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